의료벤처 '토닥', 세계 최대 32채널 인공달팽이관 장치 공식 출시

인공달팽이관 장치 '설리반'. (토닥 제공)
인공달팽이관 장치 '설리반'. (토닥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식형 신경인터페이스 전문기업 토닥은 세계 최대 수준인 32채널 전극을 탑재한 인공달팽이관 장치(제품명 설리반)를 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과제번호 RS-2022-00140444) 과정에서 나왔다.

토닥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과의 긴밀한 공동 연구를 통해 기계적·전기화학적 성능과 생체적합성이 향상된 영구이식용 고밀도 유연 신경전극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외산 인공달팽이관 장치(인공와우)가 통상 12개에서 22개의 채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설리반'은 세계 최초로 32개의 채널을 구현해 뇌에 전달하는 소리 정보의 밀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고밀도 유연 공정 기술을 적용해 수술 시 삽입 편의성을 높였고, 복합재료 기반의 설계로 인체 내 생체적합성을 확보해 장치의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성을 증명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독자적인 전극 제조 기술로 식약처 품목허가(제허 24-313호) 및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완료했다. 업계에선 이번 성과를 외산 대비 우수한 경제성과 신속한 사후 서비스(AS)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 주권을 확보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규식 토닥 대표는 "32채널 인공달팽이관 장치는 단순한 의료기기를 넘어 난청인들이 세상과 더 선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적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임상 연구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토닥은 지난해 '2025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어워즈'에서 우수 성과 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정부 4개 부처가 공동 지원한 과제 중에서도 기술의 혁신성과 대국민 기여도가 가장 높은 프로젝트임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토닥은 국제 의료기기 품질경영 표준인 ISO 13485:2016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핵심 품질 경영 체계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일관성 향상을 위한 기반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