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는데 감염병 환자…정부, 선천 감염증 임상연구 본격화

감염 관리 근거 마련 목적…국내 21개 의료기관 참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생아에서 발생하는 선천 감염증 관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선천 감염증 레시스트리 임상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생아에서 발생하는 선천 감염증 관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선천 감염증 레시스트리 임상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선천 감염증이란 임신 중 병원체가 태반이나 분만 과정 등을 통해 전파돼 신생아가 감염된 상태로 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중증의 경우 청력 손실, 소두증 등 장기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천 감염증 환자 관리를 위한 연구와 근거가 제한적으로, 임상관리 지침은 대부분 국외 지침과 연구 결과 등을 참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선천 감염증으로 진단된 환자 추적조사(최대 2년)를 통해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고,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 및 합병증 발생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대상군은 선천 톡소플라즈마, 선천 매독, 선천 풍진증후군, 선천 헤르페스,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로 진단된 신생아 환자들이다.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등 총 21곳이 참여한다.

연구원은 다기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완료했으며, 환자 등록을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역학적 특성과 합병증 발생을 연구하고, 대규모 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대표성 있는 선천 감염증 대상자의 치료 및 장기 임상경과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주관 연구기관인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책임자 김예진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국내에서 신생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선천 감염증 연구 체계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며 "정부 지원으로 국내 선천 감염증 신생아 및 영아들의 관리를 위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연구를 통해 폭넓은 임상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외의 경우 임상 연구 결과를 선천 감염증 환자의 선별검사 도입 논의, 진단·추적관찰 가이드라인 등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