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만명 중 1.1명 자해·자살 사망…갈등에 의한 시도 553%↑
질병청 국가손상종합통계…청소년 손상 사망 53.9%, 자해·자살
진료비 6.4조 10년전比 1.8배↑…아동 1000명중 4명 학대 경험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19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 5명 중 2명은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환자로 집계됐다. 10년간 추이를 보면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줄고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느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손상 환자는 355만 명, 그로 인한 진료비는 6조 4000억 원에 달했다.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으며 13세 이상 청소년 1만 명 중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3년 상황을 조사한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통계에서는 손상을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로 정의했다.
2023년 전체 손상 경험자는 355만 명(국민건강영양조사)이며 구급활동일지를 보면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는 64만 명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 7812명이다.
손상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6조 3729억 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손상 양상은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으며, 학대 행위자는 100명 중 86명이 부모였다. 13세 이상 청소년 1만 명 중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20대에서는 1만 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1만 명 중 5.9명이 응급실을 방문했다. 30대에서는 1000명 중 7.8명이 교통사고로 손상을 입었다.
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8.8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고,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경험했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 명 중 4.7명이 자해·자살로 숨졌다.
손상 기전별로 봤을 때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감소하고, 추락·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19구급차로 이송한 손상환자를 보면 교통사고(26.7%), 둔상·관통상·기계손상(10.6%)은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으나 추락·미끄러짐은 41%로 10년 전에 비해 9.7%p(포인트)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은 19.9%으로 10년간 매년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으로 인한 입원은 51.6%로 10년 전보다 16.9%p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의 추락·낙상 손상은 자료원별 타 연령대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3.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추락·미끄러짐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을 상대로 개별 운동능력에 맞춰 난이도별 2종의 운동 등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 바 있다.
소아 청소년에서 손상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의 경우 중독(45%)이 가장 많았고 중증외상은 추락·미끄러짐(63.5%)이 가장 많았다.
소아 청소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53.9%가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중독 및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 및 가족,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는 2014년 대비 2023년 553.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짐에 중독 환자가 증가했고 13~15세가 6.3%, 16~18세가 10.1%로 13세 이후 급증했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소아·청소년환자의 손상기전 중 중독이 62%로 가장 많았으며,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우울과 가족 친구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고려대안암병원 교수)은 "손상은 여전히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며 "다양한 예방 수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병청은 소아·청소년의 중독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와 협력해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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