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분석 솔루션' 노을, 세계 최초 AI 기술 앞세워 영토 확장[문대현의 메디뷰]

혈액·암 진단 자동화 플랫폼 '마이랩' 글로벌 공략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유럽·북미 시장 공략"

노을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 '마이랩 CER'. (노을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의료기기 기업 노을(376930)이 차세대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화된 진단 솔루션과 디지털 의료 기술을 결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공급 계약 확대와 매출 성장세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노을은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AI 기반 진단 플랫폼인 '마이랩'인데 검체 처리부터 염색, 이미징, AI 분석까지 진단 전 과정을 하나의 장비로 자동화했다.

노을이 최초로 개발한 하이드로겔 기반 고체염색(NGSI) 기술에 고성능 임베디드 AI, 초소형 로보틱스 등 40여가지 융복합 기술을 적용해, 소형화된 단일 장비 안에 진단 과정을 전자동화해 통합했다.

기존의 현미경 기반 진단은 검체 준비와 염색, 판독 등 단계별로 수작업 과정이 필요해 검사자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고 검사 효율성에도 한계가 있었다.

마이랩은 진단 과정 자동화를 통해 검사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인력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선진 의료 환경에서는 검사 효율성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현장진단(POC)을 가능하게 했다.

마이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표 제품은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 혈액분석 솔루션 △miLab BCM과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이다.

올해 주력하려는 제품은 자궁경부암 및 혈액분석 솔루션이다. miLab CER은 기존 세포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염색·세척·건조 등 복잡한 공정을 5단계로 단순화했다.

2024년 WHO 산하 기관인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의 기술 보고서에 AI를 기반으로 하는 자궁경부 세포병리검사(Cytology) 제품으로 로슈, 홀로직 제품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miLab BCM은 전혈구 검사(CBC)와 혈구 형태 분석을 단일 장비에서 통합 수행해 스크리닝부터 이상 세포 탐지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검사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글로벌 레퍼런스 장비와 높은 일치도를 확인하며 선진 의료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아프리카서 남미·유럽으로 확장

노을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존 아프리카 중심 시장에서 중남미(60% 이상)와 유럽(15% 이상)으로 확장하면서 매출처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공시된 지난해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디바이스 판매량도 약 12배 확대됐다.

자궁경부암 솔루션의 경우 지난 10월 공식 출시 이후 유럽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바이오메디카와 협력해 동유럽 6개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파나마와 멕시코 등 핵심 시장에서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독일 최대 진단랩 체인인 림바크 그룹과 렌탈형스 모델 기반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내 병원과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노을 관계자는 "앞으로 혈액 분석과 자궁경부암 진단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럽 주요 국가에서 현재 다수의 병원과 진단 랩의 실제 임상 환경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과 워크플로 효율성을 검증하는 단계인데, 이를 기반으로 상업 계약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을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연구 사진. (노을 제공)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