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 웰트 대표 "슬립큐, 올해 안에 독일 임상 마무리할 것"

인지행동치료 기반으로 빠른 확장세…2027년 코스닥 상장 준비
AI 학습 통해 이용자별 약물 복용 시기 알려주는 슬립큐 2.0 공개

강성지 웰트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웰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6.3.10 뉴스1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웰트는 불면증 치료기기 '슬립큐'의 독일 임상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 급여 제도(DiGA) 등재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웰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인 독일 사리테 대학병원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며 "비대면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대해 독일 당국도 승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모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트는 지난 2024년 2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독일 디지털 헬스협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7월에는 뮌헨에 현지 지사를 세워 확장 기반을 갖췄다.

중동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웰트는 지난 2월 중동 의료 기기 전시회 '2026 두바이 월드헬스 엑스포(WHX)에 참가한 바 있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한독은 지난 2021년 3월 웰트에 30억 원을 지분투자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웰트의 대표 상품은 불면증 치료기기 '슬립큐'다. 인지행동치료(CBT-I)를 디지털로 구현, 스마트폰을 통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주간 수면 제한, 자극 조절, 인지 재구성 등을 통해 근본적인 수면 습관을 교정해 준다. 통합심사 1호 혁신의료기기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유진 웰트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날 간담회에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 처방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의사들도 잘 모르고 노력 대비 수가가 높지 않다"며 "슬립큐에는 이를 해결할 설루션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4월 슬립큐 첫 처방 이후 현재까지 종합병원 20여 곳, 관련 클리닉 60여 곳에 등록을 마쳤다. 강 대표는 "일반적인 의약품 순응도는 60% 정도인 데 반해, 슬립큐는 7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웰트는 차세대 버전인 '슬립큐 2.0'도 공개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이 낮은 수면 약물 복용 시기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웰트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7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단계로, 실제 데이터와 임상을 통해 차근차근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웰트는 한독과 함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건강하게 자리 잡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개발과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