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에서 '예방'으로…씨어스테크놀로지, 질환관리 '확' 바꾼다[문대현의 메디뷰]
보험 수가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실적 성장으로 주목
입원은 물론 퇴원 환자 모니터링까지 진화…영토 확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한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가 질환 관리의 패러다임을 '진단'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씨어스는 최근 퇴원 환자 모니터링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2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등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는 2009년 설립된 뒤 원격의료 단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력 제품은 외래 환자 대상 부정맥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대상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다. 이를 통해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AI 의료 생태계를 구축했다.
모비케어는 국내 대표적인 AI 심전도 기기다. 부정맥 등 심장질환 검사 영역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I 기술을 더한 최신 의료 솔루션으로, 수검자의 숨어 있던 심장질환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 등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통합,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입원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의료자원의 효율성과 생산성, 신뢰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씨어스는 모비케어와 씽크의 국내 유통·마케팅을 대웅제약에 맡겼다. 일종의 기술이전이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구축한 병원, 의료기관 대상 네트워크로 마케팅을 담당했다.
모비케어나 씽크를 통해 심장 이상이 발견되면 심장 건강 개선에 효능이 있는 대웅제약 제품 '코엔자임'의 매출이 올라가는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이 덕에 씨어스는 국내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른 상태다.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흑자 전환(9억 원)도 이뤄냈다. 제품별 매출로는 모비케어 22억 원, 씽크 98억 원이었다.
특히 씽크는 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 각각 3000병상에 설치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가의 반응도 좋다. 씨어스는 2024년 6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당시 공모가는 1주 1만 7000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15만~16만 원 선을 오가며 치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8월에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홍콩에서 NDR(Non-Deal Roadshow·해외 기업설명회)을 진행하며 회사의 경영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씨어스의 서비스는 계속 진화 중이다. 최근에는 암 환자 맞춤형 영양·생활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헤링스'와 재택 암 환자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퇴원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 통합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또 씽크의 안정적 확산과 운영 고도화를 위한 '씽크 커넥티드 허브'(thynC Connected Hub)를 개소해 다양한 현장 요구와 의료진의 워크플로 개선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씨어스가 주목하는 것은 해외 진출이다. 이미 홍콩,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 등에 진출했는데, 이제는 미국을 노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문턱을 넘으면 깃발을 꽂을 수 있다.
현재 부정맥 진단 시장의 글로벌 선도업체는 시가총액 5조 원 규모의 미국 아이리듬(iRhythm)인데 씨어스 내부에서는 아이리듬과 보험 시장이 달라 새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자신한다.
업계 관계자는 씨어스에 대해 "보험 수가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과 실적 성장을 통해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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