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산모 7만명 출혈로 사망…한국오가논, 산후 출혈 잡는 '제이다' 출시
한국오가논 2021년 한국 출범 이후 국내 첫 선보이는 의료기기
"산후 출혈, 전 세계적으로 여성건강에서 미충족 수요 큰 질환"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국오가논이 산후 자궁 출혈·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 시스템'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오가논이 2021년 한국에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의료기기다.
한국오가논은 19일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Her Health' 미디어 세션에서 저출산 시대에 여성건강과 안전한 출산 환경을 제고하기 위한 의지를 피력하며 새 의료기기 제이다를 소개했다.
이번 미디어 세션은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건강 증진을 목표로, 산후 출혈에 대한 질환 정보와 현황, 최신 의료기기인 제이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정은 한국오가논 의학부 전무와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산후 출혈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와 가정,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번 제이다 출시를 통해 산후 출혈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후 출혈은 누적 혈액 손실이 1000mL 이상이거나, 분만 후 24시간 이내 저혈량증의 징후나 증상을 동반한 혈액 손실을 뜻한다. 한국오가논에 따르면 산후 출혈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모성 사망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400만 명의 여성이 산후 출혈을 경험하고, 이에 따라 약 7만 명의 산모가 사망한다.
장 전무는 "오가논은 여성에게만 발생하거나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며, 여성에게 독특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산후 출혈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건강에서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으로, 전 세계 6명의 산모 중 1명에게 발생하는 출산 합병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산후 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궁무력증으로 정상적인 자궁은 출산 후 수축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혈이 멎지만, 자궁무력증이 있는 경우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출혈이 지속되며 초기 치료로 출혈이 조절되지 않으면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해 지혈을 시도하게 된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 모성사망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진통 및 분만 합병증(분만 후 출혈, 자궁무력증 등)이 34.8%를 차지한다"며 "산후 출혈은 적절한 치료가 바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의료진은 제한된 치료 옵션과 시간적 압박 속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제이다는 비정상적인 산후 자궁 출혈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음압 유도 출혈 조절 장치로, 저수준의 음압(최대 90mmHg)을 활용해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 기존에 주로 쓰이던 자궁충전술 대비 명확한 사용 가이드라인과 빠른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제이다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두 건의 주요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PEARLE 연구는 임신 34주 이후 출산한 18세 이상 여성 중 정상적인 자궁과 태반을 가졌지만 자궁 무력증이 있는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연구 결과 환자의 94%가 효과적으로 출혈이 조절됐고, 출혈 조절 시간 중앙값은 3분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이다의 효과를 확인한 RUBY 연구는 미국 16개 병원에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제이다로 치료받은 8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자연분만 환자의 92.5%, 제왕절개 환자의 83.7%에서 성공적으로 출혈이 조절됐다.
조 교수는 "제이다는 기존 방법인 물풍선을 자궁에 넣어 수축을 돕는 자궁충전술과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제이다는 의사의 손에 익으면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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