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전문기업 비아트리스, 1조원에 안질환 전문기업 두곳 인수

오이스터포인트·패미라이프사이언스 인수…2028년까지 매출 10억달러 기대
안질환 주요 사업으로 투자…바이오시밀러 사업 매각

비아트리스 로고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비아트리스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안질환 치료제 기업 두 곳을 인수한다. 특허만료 의약품과 제네릭(복제약)에 이어 안과 질환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아트리스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안질환 프렌차이즈 설립을 위해 미국 오이스터포인트파마와 패미라이프사이언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비아트리스는 지난 2020년 화이자의 특허만료 사업부 업존과 글로벌 제네릭 기업 마일란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비아트리스는 우선 오이스터포인트 지분을 주당 11달러(약 1만5240원)에 공개매수한다. 지난 4일 기록한 8.35달러(약 1만1573원)에 32%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약 3억달러(약 4158억원) 규모이다.

또 오이스터포인트 주주는 지난 2022년 '티어바야'(성분 바레니클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당 최대 2달러(약 2771원) 규모 가격청구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티어바야는 오이스터포인트에서 개발한 분무형 안구전조증 치료제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비아트리스는 2023년 1분기까지 오이스터포인트 지분 50% 이상을 매입하고 안질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패미라이프사이언스 인수를 마칠 방침이다.

비아트리스는 인수 비용으로 총 7억~7억5000만달러(약 9695억~1조387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이스터포인트 인수에 약 4억2400만달러(약 5883억원), 비상장기업 패미라이프사이언스에 약 2억8100만달러(약 3898억원) 규모이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2028년까지 순매출 최소 10억달러(약 1조3850억원) 이상, EBITDA(세전영업이익) 5억달러(약 6927억원) 이상 추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아트리스는 안질환 치료제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정하고 투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사업을 파트너사인 바이오콘에 최대 33억달러(약 4조5787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다.

현재 오이스터포인트는 티어바야 외에 임상2상과 전임상단계 분무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패미라이프사이언스 또한 안구건조증, 안검염, 노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비아트리스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예정이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