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도 프로포폴도 사라졌다…도난·분실 마약류 6만8000개
최근 5년간 341건…의원·약국 등 요양기관서 전체의 82.7% 발생
향정신성의약품 다수 포함…백종헌 "현장 관리·감독 강화해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최근 5년간 의료기관과 약국 등 마약류 취급 현장에서 도난·분실된 마약류가 6만 8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피뎀과 프로포폴, 벤조디아제핀계 향정신성의약품 등 오남용 우려가 큰 약물도 포함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파손·변질·도난·분실 등 사고마약류는 2만 1779건 , 66만 2180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재를 확인할 수 없는 도난·분실 사고는 총 341건으로 사라진 마약류는 6만 7879개에 달했다.
마약류는 의료용으로 사용되더라도 중독성과 오남용 위험이 큰 만큼 취급 단계부터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도난·분실된 마약류가 회수되지 못할 경우 불법 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도난·분실 사고는 2021년 41건에서 2022년 50건, 2023년 63건, 2024년 72건, 2025년 7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36건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병원·의원·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도난·분실 사고가 282건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도난·분실된 마약류 수량도 병원 5027개, 의원 2만 1437개, 약국 2만 4404개 등 총 5만 868개에 달했다.
성분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다수 포함됐다. 2024년에는 디아제팜 3406개, 알프라졸람 2201개, 졸피뎀 1073개가 도난·분실됐고, 지난해에는 페티딘 8416개, 졸피뎀 4941개, 디아제팜 2662개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클로나제팜 2313개, 펜디메트라진 1132개, 펜터민 732개, 로라제팜 380개, 프로포폴 310개 등이 도난·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지방청 또는 지자체 등 관할 관청에서 직접 수사 의뢰를 하고 사법 당국과 함께 현장점검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의료용 마약류는 사용 방법에 따라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관과 약국 등 마약류 취급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추적과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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