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검사인데 제주 10만원·세종 25만원…비급여 가격 '천차만별'
전년 비교 가능 항목 593개 중 73.5% 평균가격 상승
지역·의료기관별 격차 커…"한눈에 비교 가능해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 10건 중 7건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항목은 지역에 따라 중앙가격이 2.5배 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에 따르면 전년과 비교 가능한 비급여 항목 593개 가운데 436개(73.5%)의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항목으로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비급여 가격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항목별·지역별·의료기관별 가격 조회도 가능하다.
다만 원하는 항목을 직접 검색해야 해 지역 간 가격 수준이나 의료기관별 차이를 한눈에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공개된 가격 자료를 보면 지역과 의료기관에 따라 적지 않은 격차가 확인된다.
복부 정밀 초음파의 중앙가격은 제주가 10만 원인 반면 세종은 25만 300원으로 약 2.5배 차이가 났다.
유방 정밀 초음파도 충남은 12만 원, 서울은 25만 9480원으로 약 2.2배 차이를 보였다.
1인실 상급 병실료의 중앙가격은 경북과 전북이 각각 10만 원인 반면 서울은 20만 원으로 2배 차이가 났다.
뇌 MRI 일반검사는 충북 40만 원에서 제주 62만 원까지 지역별 중앙가격이 약 1.6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특정 의료기관의 가격이 아니라 지역별 전반적인 가격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는 적지 않았다.
복부 정밀 초음파의 중앙가격이 10만 원인 제주에서는 의료기관별 가격이 최저 5만 원에서 최고 30만 3578원까지 분포했다. 중앙가격이 25만 300원인 세종에서도 최저 22만 400원에서 최고 28만 2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유방 정밀 초음파는 충남의 중앙가격이 12만 원이었지만 의료기관별로는 10만~20만 원이었고, 서울은 중앙가격 25만 9480원에 최저 6만 5000원, 최고 36만 3950원이었다.
뇌 MRI 일반검사 역시 충북의 중앙가격은 40만 원이지만 의료기관별 가격은 22만 5820원에서 68만 8900원까지였고 제주에서는 중앙가격 62만 원에 최저 22만 5820원, 최고 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뇌 MRI 일반검사의 중앙가격은 의원 40만 원, 병원 45만 원, 종합병원 55만 원, 상급종합병원 76만 8500원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앙가격은 의원의 약 1.9배 수준이었다.
유방초음파 일반검사도 의원 8만 원, 병원 10만 원, 종합병원 13만 원, 상급종합병원 22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앙가격은 의원의 약 2.8배였다.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1치당)의 중앙가격은 치과의원 110만 원, 병원 120만 원, 종합병원 140만 원, 상급종합병원 221만 4400원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비급여는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같은 진료라도 사는 지역과 이용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어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지 국민이 진료 전에 충분히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비급여 가격을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가격 수준과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를 국민들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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