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맞춤형 수련 강화…'역량 중심 교육' 고도화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32억 700만 원 지원
14개 임상과에 교육전담지도전문의 지정…과별 술기교육 확대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이 13일 열린 킥오프 미팅에서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취지와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서울성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2년차를 맞아 전공의 개개인의 역량과 학습 진도에 맞춘 교육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올해 연말까지 총 32억 7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인턴 수련과 내과·외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 등 6개 전문과목이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은 전공의가 단순히 진료 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임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가 수련체계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도전문의의 밀착지도와 술기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공의 수련시간을 줄이고 다기관 협력수련 등을 추진해 수련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병원은 전날 킥오프 설명회를 열고 2차년도 사업 운영 계획과 방향을 공유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1차년도 사업을 통해 지도전문의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전공의에 대한 밀착 지도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전공의의 수련 목표와 학습 진도를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임상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공의의 '수련집중시간'을 마련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진료 경험을 쌓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공의의 역량을 중심으로 수련교육을 운영한다.

술기교육도 강화한다. 이달부터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와 협업해 카데바(Cadaver)를 활용한 해부술기 교육을 외과계 임상과별로 실시한다. 11월 중순에는 환자 안전을 위해 저년차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카데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과별 특성에 맞춘 원내 술기교육 기회도 확대한다. 전공의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술기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늘린다는 취지다.

수련환경 개선 지원금의 활용 방식도 교육 중심으로 바꾼다. 당직실 내 의학교육 지원실을 확대해 자료 검색과 열람이 가능한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전공의들의 외부 술기교육과 학회 지원비도 대폭 늘린다. 관련 예산은 연간 7억 5000만 원 수준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인턴 수련체계도 손질한다. 인턴 수련이 이뤄지는 14개 임상과에 교육전담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전체 임상과에 공통으로 적용할 기초임상역량 모듈과 기초지식·환자 이해 모듈을 운영한다.

이한홍 수련교육부장은 "전공의 연속근무 제한 등 급변하는 수련 환경을 위기로만 여기지 않고 수련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의료인 양성이라는 영성적 가치와 역량 중심의 체계적인 수련 지도를 함께 접목해 시대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수련환경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