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식중독 5년째 증가…"달걀 만지면 손 꼭 씻어야"

지난해 식중독 환자 9780명…노로바이러스도 큰 폭 증가
난류 식중독 환자 2392명…"손 씻기·교차오염 방지 중요"

지난 4월 16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살모넬라 식중독이 5년 연속 증가하고 노로바이러스도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해 식중독 환자가 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걀 등 난류를 원인으로 한 식중독은 발생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은 319건, 환자는 978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발생 건수는 20%, 환자 수는 2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9월이 45건(14%)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도 147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8월 42건, 7월 37건 순으로 나타나 여름철 발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유행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 식중독도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이 192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외 집단급식소 47건, 학교 36건 순이었다.

식약처는 외식 증가와 함께 음식점 식중독이 매년 전체 발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식과 도시락·분식, 횟집·일식 취급 시설에서 발생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원인 병원체별로는 살모넬라 식중독이 79건, 환자 42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로바이러스는 68건으로 전년보다 31건 증가했고, 살모넬라는 21건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25년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 환자 수. (식약처 제공)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발생 건수는 2021년 32건(1561명)에서 2022년 44건(1235명), 2023년 48건(2549명), 2024년 58건(1907명), 지난해 79건(4248명)으로 매년 늘었다.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에서는 급식과 김밥 등을 포함한 복합조리식품이 62건, 환자 3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난류는 발생 건수는 14건에 그쳤지만, 환자는 239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해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53건), 부산(39건), 서울(34건)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인구 백만 명당 환자 수는 대전, 제주, 충북 순으로 높았다.

식약처는 달걀을 만진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지 않도록 교차오염을 막아야 하며 달걀과 달걀을 사용한 음식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칼과 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보구가세' 캠페인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손보구가세'는 손 씻기, 보관온도 준수, 구분 사용, 가열 조리, 세척·소독 등 식중독 예방 5대 수칙의 앞 글자를 딴 구호다. 식약처는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상당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여름철 실천을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