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이틀간 400명 폭증…누적 사망 21명, 지난해 넘었다

나흘 연속 하루 환자 100명 넘어…최근 이틀은 200명 안팎
정부, 국가재난 수준 대응 강화…폭염 취약계층 보호 강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효자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폭염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하루 온열질환자가 200명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 나흘 연속 하루 환자가 100명을 넘은 데 이어 최근 이틀은 200명 안팎까지 치솟았다. 충북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이 5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98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충북 음성군에서 1명 발생했다.

이달 들어 온열질환자는 1일 117명, 2일 114명으로 연일 100명을 웃돌았고 3일에는 202명까지 치솟았다. 4일에도 198명이 발생하며 이틀 연속 2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67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서울 39명, 경북 14명, 전남 13명, 충북 11명, 경남 10명, 강원 9명, 충남 8명, 인천 7명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441명,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38명보다 적었지만 누적 사망자는 지난해 20명을 넘어섰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정부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폭염을 '국가재난사태'로 규정하고 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보건복지부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운영을 강화하고 노인일자리 실외활동 중단과 노숙인·쪽방 주민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며 발생 현황과 위험 예측 정보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질병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자제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수건이나 찬물 등으로 몸을 식힌 뒤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식이 없거나 반응이 둔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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