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마약류 관리 '구멍'…AI 점검에 28곳 적발
프로포폴 취급내역 분석해 위반 가능성 높은 병원 선별
식약처 "AI 활용 365일 상시 모니터링으로 관리 강화"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관리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병원 46곳을 대상으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취급 실태를 기획점검한 결과 위반사항이 확인된 28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보건소)가 합동으로 의료용 마약류의 사용(처방·투약) 적정성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의무 준수 여부, 재고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프로포폴 사용 내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위반 가능성이 높은 동물병원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프로포폴은 동물의 수술과 각종 검사 과정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의료용 마약류로 사용부터 폐기까지 모든 취급 내역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 결과 점검 대상의 약 61%(28곳)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돼 점검 효율성을 높였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주요 위반 유형은 마약류 취급보고를 늦게 하거나 하지 않은 사례와 처방전 또는 진료기록부 기재사항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례였다.
실제 A동물병원은 올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91건의 사용 내역을 사용 후 수일에서 최대 1년까지 늦게 보고했다. B동물병원도 227건의 사용 내역을 수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지연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C동물병원은 지난해 프로포폴 10여 병을 투약하고도 진료기록부에 처방·투약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위반사항이 확인된 28개 동물병원에 대해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이 동물병원의 의료용 마약류 취급·관리 적정성을 높이고 마약류 취급자의 법적 의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365일 상시 모니터링으로 의료용 마약류 취급 내역을 지속해서 분석·점검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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