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후 서울성모 교수, 아태 첫 비뇨기 단일공 로봇수술 1000례

미국 외 지역 드문 기록…국내 비뇨기 로봇수술 경쟁력 입증
신장 기능 보전·합병증 최소화…단일공 수술 새 가능성 제시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 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단일공(SP)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하고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비뇨기 단일공(SP)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한 국내 의료진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 3일 단일공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다빈치 SP 로봇으로 개인 1000례를 넘긴 의료진은 미국 외 지역에서는 드문 사례로,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기록이 국내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의 수술 1000례 가운데 97%는 비뇨기암 환자였으며 질환별로는 신장암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립선암 30%, 요관암 14%, 방광암 2% 순이었다.

특히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단일공 부분 신장절제술이 전체의 54%(539건)를 차지했다. 10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60대 신장암 환자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콩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했다.

홍 교수는 최근 신장암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는 연구 성과도 발표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나 옆구리 등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는 기존 다공(多孔) 로봇수술과 달리 하나의 절개창만 이용해 로봇 기구를 삽입하는 최소침습 수술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지만 하나의 통로로 여러 기구를 조작해야 해 고도의 술기가 요구된다.

다만 하나의 통로에서 여러 기구를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만큼 수술 난도가 높고 최근까지는 다공 로봇수술보다 수술 속도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홍 교수 연구팀이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과 다공 로봇수술을 비교한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의 평균 온허혈시간은 13.8분으로 다공 수술(17.2분)보다 3.4분(19.8%) 짧았다. 온허혈시간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한 뒤 다시 혈액이 공급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짧을수록 수술 후 신장 기능 보존에 유리한 지표다.

평균 수술시간도 단일공이 95.4분으로 다공 수술(103.7분)보다 짧았으며, 출혈량과 재원기간 등에서도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ndourology에 게재됐으며 대한내비뇨기과학회 학술상도 수상했다.

홍 교수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아 국내 최초로 레치우스(Retzius) 보존 전립선절제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에 적용해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합병증을 줄였다. 신장암에서는 복강 내 장기 손상 위험을 낮추는 후복막 접근법을 활용한 단일공 부분 신장절제술의 효과도 입증했다.

최근에는 하대정맥 혈전을 동반한 고령 신장암 환자를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치료했으며 해외 의료진 교육과 국제 공동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홍 교수는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장암과 전립선암 등 악성 질환 전반에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