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50점…20·30대 식생활 '최하위'

식생활평가지수, 전 연령 중 가장 낮아…70세 이상과 15.8점 차
생애주기별 격차 뚜렷…"규칙적인 식사·다양한 식품군 섭취 필요"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점심 을 먹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30대 성인의 식생활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와 잡곡·과일·우유·유제품 섭취 등 주요 식생활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식생활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50점 수준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은 4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2022~2024년)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아침식사와 잡곡·과일·채소·우유 및 유제품 섭취, 나트륨·포화지방산 섭취, 에너지 균형 등 14개 항목을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58.6점으로 직전 조사(2019~2021년·58.9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6점으로 남성(57.6점)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가 52.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56.7점, 50대 60.5점, 60대 65.2점, 70세 이상 66.1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식생활의 질이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저인 20대와 최고인 70세 이상은 15.8점의 격차를 보여 연령에 따른 식생활 수준 차이가 뚜렷했다.

성·연령별 식생활평가지수 점수. (질병청 제공)

특히 20·30대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20대는 잡곡과 과일 섭취, 아침식사, 포화지방산 에너지 섭취 비율 항목에서 특히 취약했다. 30대 역시 아침식사와 잡곡,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가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질병청은 젊은 연령층일수록 규칙적인 식사와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전반적인 식생활평가지수가 가장 높았지만 우유·유제품 섭취와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40·50대 역시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 점수는 낮아 연령과 관계없이 일부 식생활 습관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와 나트륨 섭취 항목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잡곡과 총과일, 생과일, 우유·유제품 섭취는 전반적으로 낮아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20·30대의 식생활평가지수가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만큼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잡곡·과일·우유·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식생활평가지수는 최근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특히 20·30대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보여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식생활은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의 출발점"이라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식생활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영양정책과 건강증진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