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에 부산서 온열질환 사망…누적 환자 1701명

사하구서 올해 13번째 사망자…30일 하루 환자 56명
주말에도 폭염 계속…"야외활동 피하고 그늘서 휴식"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31일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팜랜드에서 무더위에 지친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7.31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17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31일 발표한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일 하루 전국에서 온열질환자는 56명,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부산 사하구에서 발생했다. 부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감시체계가 운영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701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31일 오후 2시 기준 경남 양산의 기온은 오후 1시 40분 41.4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종전 국내 최고기온은 2018년 8월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였다. 양산은 이를 0.4도 웃돌았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기상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1.4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양산은 지난 29일부터 사흘 연속 40도를 웃돌았으며 종전 최고기온인 2018년 강원 홍천의 41.0도도 넘어섰다.

오는 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은 최고 39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일 역시 낮 최고기온이 32~38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의 부담을 키워 심부전과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노인과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양산이나 차광 우산을 사용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과도한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