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세계 1등'…6세 완전접종률도 역대 최고

미국·영국·호주보다 최대 18%p 높아…6세는 90.5%로 최고치
13세 예방접종 현황 첫 공개…청소년 예방접종 관리 기반 마련

지난해 9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소아과에서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국가보다 최대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완전접종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는 13세 청소년 예방접종 현황도 처음 공개됐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 기록을 바탕으로 주요 연령대별 국가예방접종 완료 현황을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올해부터는 기존 1~3세와 6세에 더해 13세까지 공표 대상이 확대됐다.

이번 통계의 완전접종률은 연령별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권장된 모든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이다.

대상 백신은 결핵(BCG),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Tdap), 폴리오(IP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로타바이러스(R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A형간염(HepA), 일본뇌염(JE) 등이다. 연령에 따라 접종해야 하는 백신 종류와 횟수는 다르다.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1세 93.2%, 2세 91.5%, 3세 90.0%, 6세 90.5%, 13세 84.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세 완전접종률은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세와 6세 완전접종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1세는 소폭 감소했다.

2세는 2.1%포인트 하락했지만 질병청은 2023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대상자가 받아야 하는 접종 횟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제외하면 2세 완전접종률은 93.9%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연령에 따라 88.5~98.1%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후 1년 이전 접종을 완료하는 백신과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일수록 접종률이 높았다.

지역별 완전접종률은 1세 91.4~95.3%, 2세 89.6~94.6%, 3세 87.0~92.2%, 6세 88.3~93.3%, 13세 81.4~88.0%로 집계됐다. 세종과 울산은 대부분 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질병청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호주의 예방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주요 6종 백신 모두에서 우리나라가 1~18%포인트 높은 접종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교육부와 함께 추진 중인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이 높은 접종률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질병청은 예방접종 지원 대상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총 19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는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까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 현황을 13세까지 처음 분석한 자료"라며 "체계적인 예방접종 정책과 감염병 예방정책을 마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