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 전국이 펄펄…"'물·그늘·휴식' 예방수칙 지키세요"

지난해 장마 뒤 온열질환 급증…올해도 증가 우려
고령층·야외근로자 중심 폭염 대응 건강관리 강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무더운 날씨를 보인 28일 경기 과천시 과천향교 인근 계곡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8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장마 종료 이후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만큼 올해도 고령층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28일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집중호우(7월 16~20일)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는 199명에서 1295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10명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올해도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399명, 사망자는 8명이다. 향후 폭염이 본격화하면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업장(26.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논밭(15.9%), 길가(12.4%)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30.2%를 차지해 고령층과 야외근로자, 농업 종사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질병청은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냉방기기와 무더위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홀로 사는 고령층은 가족과 이웃이 자주 안부를 확인하고 기저질환자는 수분 섭취와 복용약 관리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와 거주환경을 확인하고 폭염 시간대 논밭일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쉼터 이용 등을 안내하는 등 폭염 대응 건강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장마 종료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8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잘 실천하고 가족과 친지들은 어르신 등 더위에 취약한 분들의 안부를 자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과 제주 동·남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등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고 전남 광양과 경남 양산·김해 등에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유지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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