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암·림프종 치료 길 넓힌다…첨단재생의료 2건 심의 통과
간세포암 NK세포·림프종 CIK 세포 치료 연구 적합 의결
복지부, 6건 심의해 2건 통과…"희귀·난치질환 치료 기회 확대"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진행성 간세포암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2건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열린 제8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재생의료기관이 제출한 임상연구 실시계획 6건을 심의한 결과 2건을 적합, 4건을 부적합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첫 번째 과제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자연살상세포(NK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중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간세포암은 전체 원발성 간암(암이 간에서 시작된 경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으로 진행 단계에서는 혈관 침범이나 폐·뼈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흔하다.
현재 진행성 간세포암은 면역항암제(아테졸리주맙)와 표적항암제(베바시주맙)를 병용하는 치료가 표준이지만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는 전신 항암치료를 견디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진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자연살상세포(NK세포)를 체외에서 증식·활성화한 뒤 다시 투여해 안전성과 함께 객관적 반응률, 질병조절률, 무진행생존기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1차 항암치료(R-CHOP)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 혈액 유래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를 반복 투여하는 중위험 다기관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재발 시 예후가 좋지 않지만 재발 고위험군을 위한 유지 치료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1차 치료 후 완전관해(현재 검사로 확인 가능한 암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상태)된 재발 고위험 환자에게 자가 CIK 세포를 반복 투여해 잔존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새로운 유지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김동익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의료기술 발전의 기반이 된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학적 근거와 윤리성에 기반한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의를 통해 안전한 임상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