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 '세월호 참사일' 표기 공식 사과…"병원 책임 아냐"
"개발 과정서 별도 검증 없이 재사용…병원은 관여 안해"
"관련 인력 재직하지 않아…대표가 직접 대책 수립 관장"
- 천선휴 기자,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강승지 기자 = 레몬헬스케어가 전국 주요 대학병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세월호 참사일을 생년월일 입력 예시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회사는 해당 문구의 작성과 관리는 전적으로 자사 책임이며 병원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어떤 말로도 용서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문제가 된 문구가 자사가 개발·운영하는 환자용 앱 '레몬케어'의 의료비 대리결제 서비스 가족 등록 화면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조사 결과 해당 문구는 과거 앱 개발 과정에서 처음 작성된 이후 여러 차례 화면 개편을 거치면서도 별도의 검증 없이 그대로 재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최초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사안이 병원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레몬헬스케어는 "환자용 앱 화면 내 문구의 작성과 관리는 전적으로 레몬헬스케어의 영역이며 병원은 이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이번 일로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서비스를 도입한 전국 주요 종합병원 고객들에게도 큰 누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앞서 뉴스1 취재에서도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개발사가 만든 화면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원들도 피해를 본 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모든 고객 병원 앱에서 해당 문구를 수정했다"며 "환자용 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의 화면 문구와 소스코드 내 텍스트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구를 최초 작성하고 검수했던 인력은 현재 재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특정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 최종 책임은 대표이사에게 있으며 대표가 직접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이행을 관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사 이래 가장 무거운 경고로 이번 일을 새기겠다"며 "기술 이전에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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