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 53곳 선정…"최종 치료 역량 평가"

수도권 21곳·비수도권 32곳 지정…세브란스병원 등 신규 12곳
오는 11월부터 3년간 운영…지역 이송체계 개편도 참여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보건복지부가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 53곳을 선정하고 중증응급의료체계 강화에 나선다.

복지부는 오는 11월부터 2029년 10월까지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할 의료기관 53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전원환자 수용은 물론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번 지정은 3년마다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응급실 시설과 장비, 인력뿐 아니라 의료기관 차원의 중증응급질환 최종 치료 역량을 중점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응급환자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심뇌혈관질환과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환자가 적절한 병원에서 신속하게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신청서는 총 80개 의료기관에서 제출했다. 복지부는 현장평가와 정량·정성평가를 거쳐 응급의료권역과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3곳을 선정했다.

신규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총 12곳이다. 서울에서는 세브란스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신규 지정됐으며 인천성모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강원대병원, 예수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제주대병원도 새롭게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시설·인력·장비 등을 추가로 보완해야 하는 일부 의료기관은 조건부로 지정돼 내년 4월 말까지 지정 요건을 충족한 뒤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기존 18곳에서 21곳으로, 비수도권은 26곳에서 32곳으로 각각 확대됐다. 특별·광역시는 22곳에서 26곳으로, 도 지역은 22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앞으로 중증응급질환과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119구급대, 지역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 이송지침 개정과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국 단위 이송체계 시범사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운영 실적을 매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와 차기 재지정 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등과 연계해 관리할 방침이다. 역할 수행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지정 취소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확대를 통해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가 전국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