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폭염중대경보' 발령…"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 위험"
체감온도 38도 넘으면 65세 이상 사망위험 19% 증가
질병청 "한낮 야외활동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 취해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경북 경산, 포항 지역에서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서 보건당국이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체감온도가 38도가 넘으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위험이 19% 증가하는 만큼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대응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적인 폭염특보와 함께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폭염 대응 건강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12일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폭염은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을 직접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중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논·밭 작업과 건설 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 행사 등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이 전국 52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폭염특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4460명의 온열질환자와 추정 사망자 29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체 환자의 약 30%(1341명)와 사망자의 약 35%(10명)가 집중됐다.
질병청은 극심한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건강 피해가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건강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의 폭염 건강 영향 심층분석 결과에서도 폭염중대경보 수준인 체감온도 38도에서는 건강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은 전체 사망위험이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7%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사망위험이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며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 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를 활용해 전국과 17개 시도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4단계로 예측하는 서비스로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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