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해법은 '디지털 돌봄'…예방 중심 관리체계 구축해야"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창립 10주년 학술대회 개최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지난 22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 디지털 돌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디지털 헬스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초고령사회에서 의료·요양·돌봄을 연계하는 통합돌봄의 성공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지난 22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 디지털 돌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지역사회 기반 예방관리와 디지털 헬스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시, 의료계 및 돌봄 분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은 일본 구강노쇠 연구 권위자인 히라노 히로히코 도쿄도건강장수의료연구센터 교수가 맡았다. 그는 일본의 '8020운동' 이후 발전한 구강노쇠 예방관리 정책과 지역사회 기반 예방모델을 소개하며 국가 차원의 구강노쇠 예방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3월 선보인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건강모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디지털 건강관리의 가능성이 논의됐다.

건강모아는 건강검진 결과와 투약 기록, 혈압·혈당 정보, 운동량, 수면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가족 간 건강정보 공유 기능도 제공해 고령자 건강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지역사회 구강돌봄 사업 사례와 미국 농촌지역 의료·돌봄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RHTP)도 소개됐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구강돌봄 모델과 디지털 헬스 기반 재택의료 연계 방안도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초고령사회에서 의료와 요양, 돌봄, 주거를 연결하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건강정보 공유와 예방 중심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패널토론에서는 복지부와 서울시, 심평원, 충남사회서비스원,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치료 중심 의료체계에서 벗어나 건강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예방 중심 디지털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통합돌봄의 사각지대로 지적되는 구강노쇠와 삼킴곤란, 폐렴 예방 등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종한 한국커뮤니티케어협회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 통합돌봄의 핵심은 현장 데이터 기반 예방관리"라며 "건강모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