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만성콩팥병 재생치료 길 열리나…임상연구 2건 승인

줄기세포 활용 췌도 이식법 평가…혈당 조절 개선 여부 확인
그물막 조직 이식 연구 적합 의결…콩팥 기능 회복 가능성 검증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2025.7.14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보건복지부가 제1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대상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2건을 승인했다. 췌도 이식 생착률을 높이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과 손상된 신장 기능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는 재생치료 연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2026년 제6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이 제출한 실시계획 5건을 심의한 결과 2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건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승인 과제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위험 융복합치료 임상연구다. 연구진은 환자 본인의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소 심근막 유래 콜라겐 패치를 활용해 다른 사람의 췌도를 복막에 이식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평가한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로선 인슐린 주입 치료가 표준치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췌도 이식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기존 간문맥 이식 방식은 면역반응과 섬유화, 혈관 형성 문제 등으로 이식된 췌도의 절반 이상이 손실되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와 콜라겐 패치를 활용해 이식된 췌도의 생착률을 높이고 혈당 조절 능력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 번째 승인 과제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위험 조직공학치료 임상연구다. 연구진은 복강경으로 채취한 환자 본인의 그물막 조직(대망)을 피브린글루와 혼합해 신장 피막 아래에 이식하는 방법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만성콩팥병은 신장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손상된 신장 조직을 회복시키거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물막 조직에는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손상된 신장 조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콩팥 기능 회복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김동익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유효성,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의를 통해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