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데 한약 한 재 먹을까"…근골격계 치료 처방이 최다
제8차 한약소비실태 결과…한약 중 '탕제' 선호도 가장 높아
한방병원 첩약 84.7%가 질환 치료용…"보험급여 확대 돼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허리·목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빠른 효과'를 이유로 탕제(달여서 마시는 한약)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한방의료기관과 한약 조제·판매처 등 총 3122개소를 대상으로 2025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제8차 한약소비실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방병원 첩약 처방 다빈도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75.5%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통 질환 처방은 오적산이 50.1%를 차지했다.
오적산은 몸에 정체된 기(氣), 혈(血), 담(痰), 음(飮), 식(食)의 다섯 가지 적(積)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가진 한약이다. 여기서 적이란 몸속에 쌓여서 원활한 순환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한의원, 요양병원·(종합)병원의 첩약 처방 다빈도 질환과 그에 대한 처방도 근골격계통 질환과 오적산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약국·한약방의 첩약 조제 다빈도 질환은 소화계통이 51.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계통 질환의 첩약 조제는 평위산(소화불량, 식체 등에 처방)이 34.0%로 가장 많았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처방도 한방병원 60.1%, 한의원 52.7%로 근골격계통 질환이 가장 많았다.
다만 근골격계통 질환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은 한방병원에선 당귀수산이 5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귀수산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어혈(피가 뭉친 상태)을 풀어주는 약으로 타박상·근골격계 통증 등에 사용된다.
한의원에선 근골격계통 질환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에서도 오적산이 3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의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56.2%, 처방은 당귀수산이 44%를 차지했다.
반면 약국·한약방의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조제 질환은 호흡계통이 60.3%를 차지했고, 호흡계통 질환의 비보험 한약제제 조제는 갈근탕이 39.7%로 가장 많았다.
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도 한방병원은 근골격계통이 67.8%, 처방으로 오적산이 38.4%였다.
다만 한의원은 소화계통이 57.7%, 처방은 평위산이 32.3%로 가장 많았다.
선호하는 한약 제형은 모든 기관 유형에서 '빠른 효과'를 이유로 '탕제'를 꼽았다. 선호 비율도 한방병원 93.4%, 한의원 93.3%, 요양병원·(종합)병원 53.2%, 약국 69.7%, 한약방 96.1%로 매우 높았다.
첩약 처방 용도로는 한방병원은 질환 치료가 84.7%, 건강증진·미용이 13.9%였으며, 한의원은 질환 치료 77.3%, 건강증진·미용 21.1%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한약재는 모든 기관에서 당귀를 꼽았다.
한방의료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건강보험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으로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첩약, 한약제제, 약침 순으로 응답이 높았고,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한약제제, 첩약, 한방물리요법(추나요법 제외) 순으로 나타났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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