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물품 이미 공급 안된다는 얘기도"…정부 "당장은 문제없어"(종합)

의협 "주사기 등 안정적 공급 우려…정부 철저히 관리해야"
복지부 "긴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가격 지원방안도 검토"

한 병원에 이동식 수액 걸이들이 한 곳에 모아져 있다. ⓒ 뉴스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중동전쟁에 따른 여파로 의약품 원료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사협회가 "일부 의료기관에선 이미 물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정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는 "당장은 공급이 부족하진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상황을 긴밀히 관리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전쟁의 여파로 의약품 원료의 공급 차질과 함께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특히 다양한 포장 용품으로 사용되는 물품들과 주사기 등 의료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물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정부 당국에선 일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과 유통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산정불가품목(건강보험 적용 제외 품목)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시도들도 보인다고 했다.

의협은 "특히 코로나19나 이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산정불가품목의 가격 인상은 억제돼야 한다"며 "이 물품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어디에서도 보전받을 수 없다. 수가에 반영되는 경우도 거의 없어 그대로 의료기관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유관부처와 협력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장 공급이 부족하진 않지만 상황 장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에 따라 긴밀한 소통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생산·유통·수요 각 단계에서 수급이 불안정한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률, 재고현황, 가격동향 등을 일일 보고체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또한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 산업부와 협력하여 나프타 등 원료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약국, 도매업자 등에 사재기 및 매점매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지도 시행 및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원료가격 인상으로 생산과 유통에 영향이 없도록 가격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산업통상부·보건복지부는 수액제 등 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의약품 제조업체를 방문해 업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지원사항을 논의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