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제주서 올해 첫 모기 확인"

"기온 상승으로 모기 출현 빨라져"
국내 일본뇌염 환자 연평균 17명 발생…"국가예방접종 당부"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20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감염시키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남아시아 및 서태평양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주 매개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개 모기 출현 시기가 계속해서 앞당겨지고 있어 올해는 작년(3월 27일, 13주 차)보다 일주일 앞당긴 3월 16일(12주 차)부터 감시를 시작했다. 감시 시작 2일 만에 총 18개체의 모기가 채집됐고, 그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 1개체가 확인됐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그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최초 채집할 때 발령한다.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최근 평균 기온은 작년에 비해 0.8도 높았으며 최고기온 평균은 12.5도로 작년 대비 1.1도 올랐다. 질병청은 기온이 상승해 모기의 출현이 빨라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연평균 17.4명 내외로 나타났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전체 환자의 65.9%가 5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의 초기증상은 발열·두통·구토 등 가볍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위험지역(논·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도움 된다.

임승관 청장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는 모기 유충 다발생 지역 등 방역 취약 지역을 잘 선별하는 등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종합방제를 통해 매개 모기 밀도를 낮추어 환자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