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독일 베를린 허브 방문…"공중보건 대응 국제협력 강화"

질병청장,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WHO 베를린 허브 방문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 구축 계획 공유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5 ⓒ 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4~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로버트 코흐 연구소(Robert Koch Institute, RKI)와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에피데믹 인텔리전스 허브(베를린 허브)를 방문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정책과 데이터·기술 기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국제 보건안보 환경 속에서,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 핵심 공중보건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임승관 청장은 독일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연구·감염병 대응을 전담하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 위기대응 정책의 변화와 주요 교훈, 감염병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 AI 기반 감시·분석 기술의 활용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신종감염병(Disease X) 유행에 대비한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추진 방향을 나눴다. 독일의 위기 단계별 대응 운영 경험과 과학적 근거 기반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정보 교환이 이뤄졌고, 양 기관은 정책·기술적 자산을 상호 보완해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공중보건 데이터의 분절적 관리로 인한 활용 제약과 데이터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공중보건 분야 AI 적용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감염병 예측·모델링 분야에서도 상호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실무 차원의 협력 채널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임 청장은 WHO 베를린 허브를 방문해 전 세계 공중보건 정보 감시와 병원체 유전체 감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의 참여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질병청은 코로나19 이후 신종감염병 대비·대응을 위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Forecast-Hub)를 기획해 시범 연구를 추진 중이며, 시나리오·데이터·앙상블 허브를 통합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WHO 측과의 논의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 내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고, 국제 병원체 감시 및 데이터 분석 협력에 있어 한국의 기여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독일 방문은 질병청장 차원에서 독일을 공식 방문한 첫 사례로, 그간 일부 국가 중심으로 추진해 온 유럽 협력 범위를 독일 등 핵심 공중보건 파트너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와의 협력 확대 및 WHO 베를린 허브와의 연계는 유럽 내 협력 기반을 다변화하고, 데이터·과학 기반의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실질적 협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은 데이터, 과학, 국제 협력이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 및 WHO와의 협력을 한층 심화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