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보훈문화' 앞장…"장학의료 2억2000만원 지원"

자생한방병원,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업무협약
총 105명 내달 선정

전날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오른쪽)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주고받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제공) 2026.2.26/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자생한방병원이 광복회와 손잡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장학 및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자생의료재단은 전날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및 의료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복회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유족들이 구성한 단체로 1965년 설립됐다.

그간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편견이 있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보훈대상자 가구 전체의 46.3%인 30만 7970명은 중위소득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매국하면 3대가 흥한다는 나라에서 누가 조국을 위해 나서겠느냐"며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관련 편견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환경 및 건강 증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장학 및 의료지원 대상자는 광복회가 추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이며, 자격 검증을 거쳐 내달 중 선정될 예정이다. 장학금은 총 5명에게 각 400만 원씩 지원된다. 아울러 의료지원 대상자는 100명으로, 1인당 200만원(총 2억원) 한도 내 진료와 처방을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자생의료재단이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지원에 적극 나서는 배경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의 선친이자 독립유공자 신광렬 선생이 있다.

신광렬 선생은 항일 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소 이후에도 비밀리에 독립운동가들을 치료하는 등 조선 독립과 민족의학의로서 한의학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신광렬 선생이 강조한 '긍휼지심(矜恤之心,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돕고자 하는 마음)' 정신은 재단 설립의 이념이 됐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책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보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과 의료지원을 바탕으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민족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숨은 독립영웅 등 다양한 주제의 보훈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애국지사 및 참전·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생활 지원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실천 중이다. 재단은 최근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가 주최한 '제25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