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 화장품 규제 협력 맞손…브라질 K-뷰티 수출 780억원 돌파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수출액 3년 새 6배 증가
화장품 제도, 안전관리 정보 등 기술교류 확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과 레안드루 사파트리 브라질 위생감시청장이 2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브라질 위생감시청과 화장품, 의약품 등 보건 제품 분야 규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2014년 체결된 MOU를 개정한 것으로, 기존의 식품·의약품·의료기기로 국한돼 있던 협력 분야에 화장품 등을 새롭게 포함해 규제 협력의 범위를 보건 관련 제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의 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화장품 분야의 브라질 수출액은 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400만 달러(780억 원)로 3년 새 6배 증가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정부 국정과제 및 경제성장 전략에 따라 K-뷰티 수출 확대와 글로벌 규제 대응을 위한 신흥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정책 및 안전관리 제도 등 정보 교환 △양 기관 간 규제 신뢰 경로 촉진 상호 협력 △화장품 제도(e-라벨, 기능성화장품 등) 도입 관련 기술교류 및 규제 조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이번 브라질 측 방한 계기로 식약처장과 브라질 위생감시청장(Leandro Pinheiro Safatle)은 양자 회의를 통해 보건 관련 제품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만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23 ⓒ 뉴스1 이재명 기자

특히, 의약품·백신 분야의 규제 신뢰 구축, 의료기기 GMP 협력, 화장품 규제설명회 개최 및 e-라벨 경험 공유, AI·규제혁신의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규제 조화와 상호 신뢰 기반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브라질과의 협력체계 강화는 양국 간 화장품을 포함한 보건 관련 제품 교역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해 우리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K-뷰티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그간 화장품 업계에서 요청해 온 중남미와 같은 신흥 수출국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강화됨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국 제도에 대한 이해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신흥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