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제2도약'…"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100%"

3년여만에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599병상 확대
국내 유일 전 병상 간호간병통합…초고령 사회 간병 부담 던다

11일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식(국립암센터 제공) 2026.2.11/뉴스1

(고양=뉴스1) 조유리 기자 = 지난 2022년 첫 삽을 뜬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추가 확대된 39개의 병상을 포함한 전체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하고, 당일 전용 수술실이 마련됨에 따라 국가 암 진료·치료를 선도하는 국립암센터의 역할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는 11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검진동 세미나실에서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한광 원장, 이건국 연구소장, 이근석 부속병원장, 김열 대외협력실장을 포함해 각 질환별 센터장이 참석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진단·치료 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11개 질환별 진료센터와 5개 기능별 진료센터로 특화된 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환자 중심의 암 진료와 근거 기반의 표준치료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혁신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병동·외래진료실·수술실·첨단세포처리실·중환자실 등 핵심 진료 공간이 대폭 개선됐으며, 전반적인 시설 업그레이드와 동선 최적화로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의료진의 협력 진료체계 역시 한층 강화됐다.

이근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이 11일 국립암센터 검진동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 간담회'에서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2026.2.11/뉴스1 조유리 기자
국내 유일 모든 병상 간호간병통합 100%적용…최첨단 로봇 장비 3대 도입, 최신 시스템 구축

구체적으로 전체 병상은 560병상에서 599병상으로 확대됐다. 핵심은 환자의 간병 부담을 덜기 위해 모든 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근석 부속병원장은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 대비 사망률은 영국, 미국, 일본보다도 낮을 정도로 국가암관리체계는 정말 잘 작동하고 있지만,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암 환자의 치료가 어려워지고, 환자를 돌봐줄 이들도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모든 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100% 도입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율이 22.5% 정도임을 감안할 때 보다 선진적인 암 치료 방향을 설정한 셈이다.

중환자실은 26병상에서 2병상을 늘렸으며, 수술실 또한 15실에서 18실로 증설했다. 새로 지어진 수술실은 모두 '당일 전용 수술실'로 암 환자에게 지체 없는 치료를 가능하게 했으며 기관지 내시경 로봇(ION) 도입, 다빈치 SP 로봇 도입을 포함 총 3대의 외과 로봇 등 최첨단 의료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항암주사 낮병동 및 시술 낮병동 병상 확대 등 통원치료센터(119병상) 신설과 주사실 예약제 도입을 통해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진료서비스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공공의료 기능도 키웠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은 13병상에서 총 18병상으로 확대했고, 소아암병동 시설 개선 및 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도 마련됐다. 육종암센터 설치와 함께 희귀암 진료 전문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수익낮지만 국가중앙암병원으로서 책임 책임져야 할 고난도 치료 분야에 대한 역할을 지속해 나간다.

이 부속병원장은 "의료비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환자분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부분을 생각해 암 환자와 가족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전문적 돌봄을 제공하는 암 치료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간 혁신은 국립암센터의 디지털 전환 추진과 결합해 진료 및 연구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는 2023년부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며 부속병원·연구소·국가암관리사업본부를 연결하는 통합 정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품질 연구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을 통한 희귀·난치암 연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1일 국립암센터 검진동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1/뉴스1 조유리 기자
내년 '차세대 양성자치료기 도입'…"해외로 나가는 환자 불편 해소"

아울러 앞으로 총 462억 원 규모의 '혁신항암연구센터'를 건립해, 맞춤형 암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임상연구 인프라를 확충한다.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확대해 세계적 수준의 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한편, 특히 내년에는 차세대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해 소아암·안구암·식도암 등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고난도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성호 양성자센터장은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해 입자치료 시대의 문을 열었다"며 "최신 치료 기술을 찾아 외국으로 가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암센터가 직접 최신 치료기를 들여와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한광 원장은 "이번 본관 리모델링과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은 국립암센터의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국민이 기대하는 '최신 표준암치료의 정립과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선언'"이라며 "진료 환경과 운영 체계, 연구 인프라 전반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