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설 연휴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입국자 무료 검사 실시"
10일부터 전국 13개 공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무료 검사
B형 독감·노로바이러스 환자 증가세…"유증상 시 모임 자제"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가족 모임 등 집단생활이 많아지는 설 연휴 모든 국민이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9일 밝혔다.
먼저 이번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 수칙을 사전에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질병청은 해외감염병 발생 동향과 위험성 평가를 반영해 미국,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총 24개 국가(지역 포함)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에는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오는 10일부터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입국자는 전국 공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설 연휴는 5일 동안 이어지는 만큼, 가족·친지 등과 교류가 증가하고 국내외 여행 등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식 섭취 및 장시간 음식 상온 보관 등 식품 관리 미흡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올해 5주차(지난달 25~31일) 기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709명으로, 1주 차 354명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주로 사람 간 전파로 발생한 0~6세 영유아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의 45.1%를 차지해, 음식물 섭취 주의뿐만 아니라 사람 간 전파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귀가 후 또는 식사 전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만약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를 중지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2명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도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 섭취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이질과 콜레라는 감염 시 고열·구토·경련성 복통·설사(혈변·점액변·수양성) 등이 나타나며,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는 탈수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 및 검사를 받고, 귀국 후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뎅기열 등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방문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하는 동안 긴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된다.
전국 국립검염소에서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따.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진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는 B형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결과 5주 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47.5명으로 한 달 넘게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질병청은 "감염 시 중증화율이 높은 어르신, 임신부와 현재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은 어린이·청소년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 등은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방문자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감염취약시설에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임승관 청장은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로, 올겨울 독감 유행 초기에 A형에 걸렸던 경우라도, 다시 B형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이번 설 연휴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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