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라오스 헌혈 인프라 강화 위해 이동식 차량 지원

전혈혼합기·채혈베드 등 헌혈 장비도 전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라오스적십자사 국립수혈관리원에 헌혈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라오스의 헌혈 인프라 강화를 위해 이동식 헌혈 차량과 관련 장비를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16일 혈액관리본부는 라오스적십자사 국립수혈관리원에 이동식 헌혈 차량과 헌혈 장비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라오스적십자사 국립수혈관리원이 지난 5월 합의한 '헌혈량 증가를 위한 라오스적십자사 국립수혈관리원 역량 강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라오스 국민의 헌혈률 향상을 목표로 물품 지원과 인적 교류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전달된 물품은 이동식 헌혈 차량 1대와 전혈혼합기 4대, 채혈베드 40개다. 이동식 헌혈 차량은 국내 제조사의 승합차를 개조해 차량 내부에서 직접 채혈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기존 대형 헌혈버스와 달리 승합차 형태로 도입돼, 도로 폭이 좁은 라오스의 교통 여건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라오스에는 혈액원 내 헌혈센터를 제외하면 별도의 고정식 헌혈센터가 없다. 이동식 채혈베드를 실내로 옮겨 헌혈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량 내 채혈이 가능한 헌혈버스는 1대뿐이다. 이마저도 차량 크기와 도로 여건으로 인해 실제 운행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이번에 지원된 차량은 라오스 최초의 소형 이동식 헌혈 차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혈혼합기가 처음 도입되면서 헌혈자의 안전을 높이고 혈액 품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