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먹거리 안심, 마약 예방·재활 지원…국민 안전 단단히 지켜야"

올해 성과,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선정 및 CDMO 특별법 제도화 등
"식약처 미션은 국민 안전 단단히 지키는 일"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의에 대답하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약처 제공)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국민의 안전을 단단히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며 집중하는 분야로 식중독 안전관리와 마약 예방·재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급식 위생·영양관리를 꼽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에서 식약처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식중독 안전 관리와 마약류 예방교육과 중독자 재활지원,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급식 위생·영양관리"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이기 때문에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단단하게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3가지 우선 분야 가운데 식중독 안전 관리 방안으로는 "식품 위생 등급 지정 및 안심구역을 확대해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식중독 위험을 낮출 경우 K-컬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예방교육과 중독자 재활지원을 강조하며 "우리 미래 세대인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마약 폐해를 알리는 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노인 비율이 증가하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영양사가 없는 50인 미만 급식소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통합급식관리센터를 새해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식약처는 내년도 국민영양 안전관리, 급식안전 지원 및 관리 강화 등 먹거리 안전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총 188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마약 예방 교육 실시 대상은 현재 20곳의 2배인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제품 등이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이버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심 울타리를 제공하는 것은 규제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산업계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지원이기도 하다"고 안전에 방점을 뒀다.

오 처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디지털 의료제품법을 만들었고, 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기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며 "규제라는 게 산업 성장을 막는 대못이 아니라, 국민 안심을 지켜주고 산업계에는 가이드를 해주는 울타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지털 의료기기를 만드는 벤처,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기획하고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유임 후 현재 성과를 낸 분야는 '식의약 50대 과제 선정,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제 지원 특별법 제도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이라고 평가했다.

오 처장은 "올해 수십회의 현장 소통을 반영해 지난 11월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를 정했다"고 말하며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도 요구의 목소리가 나왔던 CDMO 규제 지원 특별법이 제도화되며 K-바이오가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일 국회를 통화한 특별법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공급망 확충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국내 CDMO 업계의 해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약사법 등에 없었던 '바이오의약품 수출제조업 등록제'가 신설돼 통관 절차가 간소화된다. CDMO 제조소에 대한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인증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세포은행 등 원료물질에 대한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