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강 유역 장내기생충 감염률 4.4%…낙동강·섬진강서 감소 뚜렷
낙동강·섬진강 유역 중점관리로 간흡충 양성률 1%p 감소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5대강 주변 지역 주민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장내기생충 감염 고유행지역인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에서의 간흡충 양성률은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3.9%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1일부터 이틀간 장내기생충 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조사사업의 결과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장내기생충은 4급 법정감염병으로 회충, 편충, 요충, 간흡충, 폐흡충, 장흡충 등 11종이다. 국내 장내기생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유행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해 감염된다. 간흡충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원인체로 알려져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025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은 질병청 주관으로 각 지역 보건소·보건의료원 및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협력해 5대강 주변 장내기생충 감염 유행지역 39개 시·군·구 주민 총 2만 5834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4.4%로 전년(4.5%) 대비 0.1%p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장내기생충인 간흡충 양성률도 전년(2.3%) 대비 0.2%p 감소한 2.1%로 나타났다.
특히 장내기생충 고유행지역인 낙동강(전체 4.4%)과 섬진강(전체 6%) 유역의 간흡충 양성률은 3.9%로 전년(4.9%) 대비 1.0%p 감소해 고유행지역 집중관리 성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질병청은 2005년부터 매년 지자체와 함께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 10%에 다다랐던 유행지역 간흡충 양성률은 현재 3% 이하로 떨어졌지만, 최근 수년간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간흡충 양성률이 지속됨에 따라 이들 고유행지역의 감염원 조사 및 예방교육 강화 등 집중관리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는 사업추진 성과 공유, 전문가 특강 및 사업 유공기관 및 유공자 포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사업 유공기관 포상으로 안동시보건소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영동군보건소, 보성군보건소, 예천군보건소가 질병청장 표창을 수상한다. 사업 유공자 포상으로 나주시보건소, 밀양시보건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경남지부 담당자가 질병청장 표창을 수상한다.
임승관 청장은 "낙동강·섬진강 등 고유행지역에서 감염률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은 집중관리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원을 신속히 찾아내고 조기치료 지원과 예방교육을 강화해 장내기생충 퇴치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