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최고 유행하는 '독감'…"학령기 소아청소년 신속 접종해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지속 증가세
6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 가능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전날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에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당국은 지난달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뿐 아니라 집단 생활을 하는 학령기 소아·청소년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의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독감은 10년 새 가장 이르게 유행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환자 수 또한 가장 많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의사환자분율)는 42주 차(10월 12~18일) 7.9명에서 지속해서 늘어 45주 차(지난 1~8일) 50.7명에 달했다.

지난 18일 기준, 총 1108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 2024~2025절기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어르신과 어린이 모두 높은 접종률을 보인다.

현재 독감은 소아·청소년 연령층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45주 차 기준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138.1명, 6세 이하 77.0명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뿐만 아니라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또한 본격적인 겨울철 유행에 앞서 신속한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주로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방접종 시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를 충분히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임승관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동시 접종을 받으실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6개월~13세(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025~2026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질병청 제공)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