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혈액원 랜섬웨어 공격에 시스템 마비…"혈액 수급 영향 없어"

9일 외부 해킹 추정 공격 발생…헌혈카페 전면 중단
복지부 "랜섬웨어 가능성 염두…침해사고팀 대응 중"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 공지사항(한마음혈액원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 혈액공급기관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복지부가 해킹 가능성을 포함한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정부는 랜섬웨어 추정 공격으로 보고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혈액원에서 전날(9일) 외부 해킹으로 추정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한마음혈액원은 같은 날 오전 9시 36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시스템 긴급 점검 상황이 발생해 전 헌혈카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며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정상화 여부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헌혈자들에게는 이용 불편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복지부는 "보안업체 침해사고팀 분석에 따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기관이 사건 직후 홈페이지에 임시 휴무 안내를 게재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침해사고 신고를 완료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보안업체 분석에 따라 복구를 진행 중"이라며 "대한적십자사가 전체 혈액 공급의 약 94%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장애가 혈액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마음혈액원은 2002년 개원한 공공 혈액공급기관으로, 일반인 헌혈과 전국 의료기관 혈액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헌혈카페 운영은 전면 중단됐으며, 내부 전산망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정상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