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만성질환 조사감시 역량' 서태평양국가에 전수한다

질병청-WHO서태평양 사무처, 첫 공동워크숍 개최
7개 회원국 만성질환 담당자 등 약 30명 참여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와 공동으로 '만성질환 조사감시 역량 강화 워크숍(Regional Workshop on Translating Data into Policy Action for NCD Prevention, 만성질환 워크숍)'을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성질환 워크숍은 올해 4월 WHO의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로 지정된 이후 추진하는 첫 협력과제로 7개 회원국의 만성질환 정책담당자와 WHO 및 국내외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여년간 구축해 온 국가건강조사의 선진적인 체계와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경험을 공유해,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만성질환 예방·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술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참여국의 만성질환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이어서 우리나라의 조사감시·분석 체계 및 정책 성과를 소개한다. 또 싱가포르 등 만성질환 관리 우수 국가의 데이터를 활용한 건강정책 수립 과정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이날 임승관 질병청장과 WPRO 환경보건 및 건강증진국의 히로마사 오카야스(Hiromasa Okayasu) 국장의 면담도 이뤄진다. 서태평양 지역의 만성질환 데이터 및 정책 활용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만성질환 분야에서 질병관리청과 WHO 간의 지속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의 운영 체계, 조사 결과 공개 및 활용 성과,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 감염병 빅데이터 분석 및 결과 활용 등을 발표한다. 이후 전문가 토의가 진행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검진 차량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센터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각 회원국의 만성질환 정책 개발 우선순위와 실행 계획안을 공유하고 평가 및 종합 토의를 진행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조사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근거 기반의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은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