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유행…"회복 후 등원해야"
지난 10일~16일 기준 26.7명 발생…0~6세 36.4명으로 가장 높아
수포성발진·설사·구토 등 증상 시 내원해야…"예방수칙 준수"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27일 수족구병 환자 수가 5월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보육·교육시설에서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33주 차(지난 10~16일 기준)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의심환자 수)은 26.7명으로 지난 5월 말(21주, 1.5명) 이후 지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6세는 36.4명으로 7~18세 7.1명보다 더 높은 발생을 보였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봄에서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가래·콧물·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공동사용하는 장난감·집기 등)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발진이 나타나며 발열·무력감·식욕 감소·위장관증상(설사·구토)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뇌염·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2일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 환자인 경우 어린이집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하여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청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놀이기구·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및 주변 환경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사 전과 후에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승관 청장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 손씻기 및 철저한 환경관리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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