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며 온열질환자 증가세 '주춤'…이틀 연속 두 자릿수
4일 기준 28명 발생…누적 사망자 19명
헐렁하고 가벼운 옷 입고 자주 수분 섭취해야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여 온열질환자 발생 증가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지역이 많아 지속해서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4일) 온열질환자는 28명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3244명이다. 지난해의 2배 넘는 규모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새로 발생하지 않아, 누적 19명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폭염에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하루(지난달 31일)를 제외하고 일일 환자 수는 세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지난 3일 36명이 발생하며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7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5%)가 가장 많았고, 60대(18.9%), 40대(12.6%), 30대(12.5%)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14.5%,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7.1%가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8%를 차지했다. 이 외에 열사병(16.0%), 열경련(12.6%)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에서 31.3%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2.5%), 논밭(11.6%), 운동장·공원(5.4%) 순이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2%), 집(6.2%) 등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ur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