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연구팀, 교모세포종 환자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이 진행하는 'MSC11FCD' 유전자세포치료제 임상연구가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받아 국책과제에 포함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신규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MSC11FCD 유전자세포치료제는 중간엽 줄기세포(MSC)에 자살유전자를 탑재해 암세포 주변에서 선택적으로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맞춤형 치료제다. 줄기세포 고유의 종양추적 특성을 활용해 교모세포종 주변으로 이동한 뒤, 암세포 인근에서 항암제인 플루오로유라실(5-FU)을 생성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악성 뇌종양으로, 표준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새로운 치료전략이 절실하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지난 2021년 동일 치료제를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적용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신규 진단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생존율 향상과 치료효과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임상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경기 뇌종양센터장은"맞춤형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연구 책임자인 임재준 신경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 특성을 반영한 정밀 맞춤형 치료전략으로, 기존 표준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를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뇌종양을 비롯해 신경계 질환, 암, 노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의학 연구를 진행 중이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