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한파·감염병 증가'…기후위기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한다

질병청 8일 기후보건포럼 개최…기후변화 평가지표 확대 추진
논의 내용,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전략에 반영

서울 전역에 올 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높은 온도로 빨갛게 보이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내려진다. 이번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게 발효됐다. 2025.7.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폭염과 한파일수가 늘어나고 감염병이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대한예방의학회와 함께 '기후보건영향평가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기후보건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2022년부터 기후보건포럼을 통해 다분야 전문가들과 기후변화에 대한 국내외 적응정책을 논의해 왔으며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 1차 평가에 이어 2026년 2차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국가 기후위기 적응 대책 등 국민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

제2차 평가에서는 다양한 기후변화 요인과 건강 영향을 고려해 태풍과 산불 등 평가영역·지표 확대, 평가 질환 세분화, 미래예측을 포함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전략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포럼은 김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환경부 기후변화보고서 평가결과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를 시작했으며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실장이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2차 평가에서 고려해야 할 평가영역과 지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된 내용은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추진 전략에 반영될 예정으로 평가의 범위 확장과 체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미 청장은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기후보건 정책 수립에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와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보건정책과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