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마약류 반납 시 '에코백' 지급…전국 약국 100곳 참여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가정 내 보관 중인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약사회와 협력해 수거·폐기 사업을 시행한다.

27일 식약처는 대한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해 오는 11월까지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와 부천시, 수원시, 전주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참여 약국이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약을 반납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납한 국민에게는 친환경 가방(에코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병원 내 약국에서는 교육과 홍보가 병행된다. 대구 경북대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수원 아주대병원, 인천 인천성모병원, 전주 전북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는 펜타닐 등 마약류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복용법을 안내하고, 인근 참여 약국 정보를 제공해 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마약류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만큼, 사용 후 남은 약물의 수거 체계를 정비해 오남용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 약국 명단은 식약처 누리집 내 정책정보→마약 정책정보→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지자체별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통해 지정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