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 성장' 치매 치료제 시장 뛰어든 부광약품 '메기'될까?

'도네페질+메만틴' 결합 복합제로 출시…복약 편의성 개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부광약품(003000)이 매년 고성장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현재 국내에서 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은 도네페질과,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이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약은 처음으로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결합한 복합제다. 복합제인 만큼 복약 편의성이 높아 이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8개 회사가 공동개발한 아리플러스정 10/20㎎'(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을 1일 출시했다.

이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두 성분을 하나의 정제에 결합해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보다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 맞췄다.

국내외 치매 치료제 시장은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빨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IQVIA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분기 말 2127억 원이었던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2021년 3분기 말 2340억 원, 2022년 3분기 말 2557억 원, 2023년 3분기 말 2704억 원, 지난해 3분기 말 28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6%씩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특히 부광약품이 내놓은 병용 조합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 구성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도네페질과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을 메탄민과 병용 조합할 경우 급여인정을 받을 수 있는데, 그중 메탄민과 도네페질을 병용하는 비중이 전체의 68%에 달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아리플러스정은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최초로 결합한 복합제로,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 개수를 줄여 복약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엔케이맥스 등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일부는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