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내년 서울서 열린다…"역대급 참가 예상"
내년 10월 19~22일,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서 개최
"외국서는 전공의 이탈에 오히려 관심…의료 인련난은 보편적 이슈"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대한병원협회는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서울 총회는 2017년 대만 개최 이후 아시아에서 9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포함한 경쟁국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확정됐다. 한국에서는 2007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병원대회다.
행사는 내년 10월 19~22일에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다.
박승일 부회장(서울아산병원장)은 이날 마포구 병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치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경쟁력과 그동안 쌓아온 국제적인 신뢰와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한국 의료계가 최근 이룬 발전과 혁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글로벌 헬스케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HF는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2500여 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HF는 매년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해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026년 세계병원대회의 아시아 개최' 방침을 발표했다.
병원협회는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경쟁국보다 우수한 평을 받으며, 지난해 12월 IHF 운영위원회의 최종 투표를 통해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내년에 개최되는 행사에는 세계 90개국에서 약 2000명의 병원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병원 및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의료관광 및 의료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왕준 부회장(KHC조직특별위원장)은 "아시아 쪽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서울 총회는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역대급 최대 참가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한국 행사에 대한 위상이 높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최대한 살려 프로그램과 행사 진행에 있어서 특성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40개 이상의 세션에서는 최신 의료 이슈를 논의하며 글로벌 병원 리더들과 협력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한국 전시관(Korean Pavilion)에서는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 기업을 홍보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여파로 운영 축소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의료인력 부족은 나라마다 처지는 다르지만, 보편적인 이슈"라며 "오히려 전공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병원이 운영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한국에서 겪는 갈등과 고통이 그들에게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참석 대상이 주로 전문의나 행정 쪽을 담당하는 분들이 많아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한편 이번 유치에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유관기관과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의 지원이 있었으며 병원협회는 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학술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전시관 운영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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