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배달하고 환자 교육까지…일하는 '의료용 로봇' 사용 5만건 돌파
2022년부터 11종 77대 도입…환자 만족도 93.9%
한림대성심 병원장 "인공지능 결합해 인텔리전트 병원 만들 것"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의료 서비스 로봇 사용 5만 건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수술 등 진단·수술을 위한 로봇이 아닌 '의료 서비스용'으로는 국내 최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 로봇을 도입했다. 의약품 및 검체 운반, 병원 안내, 병동 간 물품 배송, 환자교육 등 간호·진료 지원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로봇 사용 건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5만 1092건이다.
가장 많이 활용된 로봇은 △배송로봇(16대) 3만 1782건 △방역로봇(2대) 1만5010건 △안내로봇(3대) 3234건 △비대면 다학제로봇(3대) 672건 △물류로봇(2대) 313건 △홈케어로봇(50대) 66건 △청소로봇(1대) 15건 순이다.
의료 서비스 로봇을 가장 많이 활용한 부서는 약제팀으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2만 5933건을 기록했다. 약제팀은 '약제나르미' 로봇을 활용해 병동 곳곳으로 약제를 배송한다. 이에 따라 약사는 대면 업무가 줄고 간호사는 직접 약제실로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
의료 서비스 로봇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3년 하반기 '배송로봇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109명 중 90% 이상이 단순업무가 경감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는 업무에 도움이 돼 지속적인 사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임상병리사 응답자 7명 중 단순 업무가 경감됐고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0%였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 다학제로봇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3.9%가 영상 안내 서비스가 도움 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9%는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고, 93.9%는 로봇 서비스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커맨드센터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로봇이 병원 내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있다. 또 로봇 사용에 따른 업무 변경을 조율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문제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이미연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병원 환경에 맞춰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교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서비스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해 더 많은 환자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병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인의 업무 효율화와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의료 서비스 로봇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로봇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인텔리전트 병원(Intelligent Hospital)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