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낮은 광주 지지율은 '잿밥'에만 관심있는 의원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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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9월2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제 민주통합당 광주시당은 하나다"며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20만 당원, 노동자들이 앞장 서 대선승리에 앞장서겠다"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문 후보가 호남지역 중 유난히 광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광주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광주시당에 차려진 문 후보 캠프에 얼굴조차 내밀지 않는데다 차기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의원들 사이에서 불협화음까지 불거져 눈총을 사고 있다.

광주일보가 지난 19일 발표한 호남지역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46.2%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광주만 놓고 볼때 안 후보는 53.7%로 문 후보(42.8%)를 10.9% 포인트 크게 앞질렀다. 반면 전북에서는 문 후보가 48.7% 대 44.2%로 안 후보를 앞섰고 전남에서는 초접전 양상(안 후보 47.7%-문 후보 46.2%)을 보였다.

야권 단일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전남(47.8%-46.6%)과 전북(49.9%-44.2%)에서는 앞섰지만 광주(43.3%-53%)에서는 안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 중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선 것은 장병완 광주시당위원장의 지역구인 남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호남에서 지지율을 만회하고 있는 문 후보가 전남·북과 달리 광주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은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지지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민주캠프와 시민캠프로 구성된 민주당 광주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6명이 한자리에 모여 광주시민들에게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공식적인 자리조차 없었다.

안철수 후보가 광주를 방문해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재개를 선언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18일 민주당 광주시당과 지방의원들이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으로 맞대응 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은 장병완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남구)과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 2명 뿐이었다.

민주당 광주시당 안팎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경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구청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며 지역 의원들간 '알력'이 불거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최근 광주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한 의원이 동구청장 보궐선거 문제 등를 거론하며 고성이 오갔고 시민캠프에 합류했던 지역 원로인사로부터 핀잔까지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에 참여한 시민캠프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광주에서 안 후보에 열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진심을 가지고 선거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일부 의원들에게서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염불보단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의원들이 민주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민심이반을 불러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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