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는 축열난방기를"…제3세계 돕는 적정기술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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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SK행복나눔재단이 기술과 비즈니스로 제3세계를 돕는 적정기술 확산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23일 오후 적정기술의 선구자 윈드호스 인터내셔널 CEO 폴 폴락(Paul Polak) 박사의 강연을 시작으로 이노베이션 캠프 등 2개월간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적정기술은 저개발국의 저소득층을 위해 고안된 기술로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인간친화적이며 해당지역 문화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1991년 케냐에서 개발된 킥스타트의 머니메이커(페달펌프)가 대표적이다.

 

발로 밟아서 농작물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머니메이커는 농민들이 물 나르는 시간을 줄여 이들의 평균소득을 11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승시켰다고 한다. 머니메이커의 가격은 8달러 정도다.

 

굿네이버스는 2009년 우리나라 1호 적정기술 시제품인 축열난방기 지세이버(G-saver)를 만들어 올해 2월까지 몽골에 4000대를 보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5억원의 난방비가 절약됐다고 한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SK텔레콤 T-Tower에서 폴락 박사와 이성범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센터장, 이승현 SK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운영지원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겸한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폴락 박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기업 디자이너들은 상위 10% 고소득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현대자동차 등 세계 거대기업의 기술은 상위 10% 부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 "적정기술과 사회적기업이 결합했을 때 세계의 빈곤 퇴치에 기여할 수 있다"며 적정기술로 고안된 '무릎관절'을 직접 들고 나왔다.

 

그는 "의족에 사용되는 관절은 대략 4000달러 수준인데 스탠포드대학 학생들이 만든 이 관절은 75불에 불과하다"며 "젊은이들의 창의성이 더해지면 좋은 상품이 많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에도 수천명 학생들과 대기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까지 이같은 기술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적정기술은 현지 필요를 충족하면서 그들의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에 기반을 둔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며 "적정기술은 반드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활동을 고려한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세이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정현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센터장은 "오늘날 적정기술은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국제개발영역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시장기반의 솔루션으로 그 가치가 발전되고 있다"며 "현지인의 삶에 기술적 가능성과 수익창출 가능성을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현 SK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운영지원팀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해외 이슈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도출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회적기업으로 사업화가 이끌어질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SK텔레콤 T-Tower 4층 SUPEX에서 열린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세미나에는 400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적정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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