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명숙 사퇴에 "현실 정치의 비정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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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 부산 사상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선자가 12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당선소감을 묻은 취재진의 질문에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2012.4.1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4일 한명숙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 대해 "현실 정치의 비정함인가"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 총리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대표 사퇴도 총리님 다운 처신입니다"라고 90일 간의 짧은 대표직을 마감한 한 대표를 위로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모두가 만류해도 결코 책임을 피하지 않을 분인데, 후속 방안을 논의할 겨를조차 주지 않고 등 떠미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라며 "현실정치의 비정함일까요?"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러면서 "정치도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총선 패배 후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지도부와 당 일각에서 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당초 130~140석 사이에서 새누리당과 1당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새누리당에 152석 과반 의석을 내주며 참패했다. 이후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한 대표 비판론과 함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왔고 한 대표는 총선 이틀 만인 13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고 향후 임시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문 고문은 참석하지 않는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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